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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레노버, 구글의 모토로라 사업부문 인수 |
2014-02-03 |
2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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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IP:220.127.8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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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자회사였던 모토로라를 중국 레노버에게 매각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고 국내외 언론들이 보도. 그에 따르면 구글은 모토로라를 레노버에 29억1천만달러에 매각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액 125억달러의 1/4에 해당하는 가격. 다만 구글은 이번 매각 이후에도 모토로라 인수 당시 취득했던 특허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보유하게 됨. 레노버는 모토로라 브랜드와 상표, 2천개의 특허 자산을 확보하게 될 전망. 이와 관련해 모토로라의 Dennis Woodside CEO는 "레노버에 인수되면서 모토로라는 모바일 인구 1억명에게 다가가겠다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빠른 방법을 확보했다"며, "모토로라는 최근 모토X와 모토G 출시로 엄청난 순간을 보내고 있고 레노버의 하드웨어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이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힘.
한편,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이들 양 사의 합병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기업들에게도 위협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국내 언론들은 분석. 특히 0.2% 차이로 레노버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전자에 미칠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가 4,76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4.8%로 4위를 차지한 가운데, 5위를 기록한 레노버는 판매량 4,550만대(점유율 4.6%)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음. 여기에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앞세워 북미시장 공략을 강화할 경우 LG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사업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됨. 삼성전자 역시 레노버의 주요 무대인 중국시장에서 직접적 위협에 맞닥뜨리게 될 전망.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레노버는 삼성전자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음. 지난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72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21.6%로 1위를 기록했으며, 레노버는 판매량 1,080만대, 점유율 13.6%로 2위를 기록했음.
[Comments]
설연휴 기간 중 글로벌 ICT 산업의 경쟁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메가톤급 사건이 발생. 구글이 지난 2011년 125억달러에 인수했던 모토로라를 레노버에 29억1천만 달러에 다시 매각한다고 밝힌 것. 이를 두고 구글과 레노버의 향후 전망은 물론 삼성전자와 애플, 더 나아가 LG전자 등 다른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에 끼칠 영향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등장하고 있음.
가장 먼저 구글의 경우 매입가의 1/4에 해당하는 가격에 모토로라를 판매하면서 하드웨어와 서비스 결합 전략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의견에서부터 비록 낮은 가격에 매각했지만 여전히 모토로라의 특허권은 보유하고 있으며, 모듈형 스마트폰 Ara를 유지하게 되는 등 금전적으로 따질 수 없는 부분을 고려하면 손해가 아니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음. 또한 최근 인수한 Nest를 기반으로 경쟁이 극심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하드웨어 결합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 중요한 것은 구글이 스마트폰 사업부를 매각함으로써 단말 파트너사에게 부담을 주는 일 없이 안드로이드를 강화할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되었다는 점. 넥서스와 구글 플레이 에디션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더 강화하고, 자신은 아직은 무주공산에 가까운 웨어러블이나 IoT 등 이머징 영역에 집중할 수 있게 됨. 또한 레노버의 중국 내 영향력을 바탕으로 현지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기회를 얻게 될 수도 있음.
레노버 입장에서는 최근 IBM으로부터 x86 서버 사업군을 인수한데 이어 모토로라를 인수함으로써 서버-PC-스마트폰에 이르는 단말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됨. 특히 레노버는 과거에 IBM으로부터 ThinkPad 사업부를 인수한 후 세계 최대 PC 메이커로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으로 삼성을 위협할 수 있게 됨. 이미 모토로라를 합친 단말 판매량에서는 세계 3위 수준. 이번 인수에도 레노버는 ‘모토로라’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여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될 것임. 이미 레노버는 삼성과 애플을 추월하는 것이 목표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음. 레노버는 이미 스마트TV 등 홈영역으로도 확대하고 있는데, 이번 인수를 통해 개인과 기업용 컴퓨팅 단말의 사업구조를 한층 강화함으로써, 향후 기업 시장과 홈 영역에서 삼성과의 격돌도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임.
삼성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이렇다할 적수가 없었던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를 만나게 된 셈. 이미 레노보 등 기존 중국업체는 물론 샤오미와 쿨패드 등 신흥 업체들의 추격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체급이 달라진 업체를 대적하게 된 것임. 이로 인해 타이젠 등 구글의 영향력을 우회하려던 시도가 큰 변화를 겪게 될 가능성이 생김. 즉, 타이젠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드로이드에 더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 큼. 타이젠은 안드로이드폰에서의 영향력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보험 및 구글과의 협상용 카드로서의 의미를 가짐. 그러나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후발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기에, 오히려 구글과 더 협력해 안드로이드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 것임. 이는 타이젠은 물론 MS의 윈도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로 가장 어려움을 겪을 위기에 처한 업체들은 LG전자를 비롯한 Tier 2 안드로이드 제조사. 특히 LG전자는 중국 업체들로 인해 지난 해 중반까지의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인데, 올 한해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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