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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STB)가 사라진다고? |
2013-04-05 |
3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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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타임스 (IP:220.127.8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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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을 셋톱박스 없이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IP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가전사와 손잡고 잇따라 셋톱박스 없이도 TV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삼성전자ㆍLG전자와 손잡고 스마트TV에서 애플리케이션(앱) 방식으로 IPTV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표한 데 이어 SK브로드밴드, KT, 디지털케이블 등 경쟁사들이 잇따라 유사 서비스 출시를 준비중이거나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고객이 별도 셋톱박스 없이 스마트TV에서 간단히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실시간 방송 채널과 주문형 비디오(VOD)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기술기준적합성 시험 인증을 부여받았으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셋톱박스-프리(STB-Free) IPTV'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고객이 셋톱박스를 달지 않고 소프트웨어만으로도 IPTV를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유료방송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사업자 입장에서는 셋톱박스를 배포, 설치해야 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고객도 매월 2000∼3000원씩 하는 셋톱박스 임대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스마트TV와 IPTV의 풍부한 콘텐츠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IPTV 서비스와 스마트TV가 향후 하나의 플랫폼으로 수렴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셋톱박스-프리 서비스는 통신사업자와 스마트TV 제조사들이 향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쟁 유료방송사들도 잇따라 유사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는 곳이 IPTV 사업자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중반께 삼성전자, LG전자와 손잡고 셋톱박스-프리 IPTV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라고 판단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성이 검증될 경우 스마트TV와의 플랫폼간 협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내부적으로 셋톱박스-프리 IPTV 서비스 출시를 검토중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dt.co.kr
[2013년 04월 05일자 5면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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